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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민, 연극 ‘복길잡화점’ 출연… 방송 이어 대학로에서도 활약

배우 김형민이 연극 ‘복길잡화점’의 주인공으로 발탁됐다. 소속사 크리메이트미디어는 김형민이 연극 ‘복길잡화점’에서 복길을 연기한다고 4일 밝혔다. ‘복길잡화점’은 30년 넘게 복길잡화점을 운영한 경석이 더 이상 잡화점은 트렌드에 맞지 않는다고 생각하는 아들 복길과 갈등을 겪으면서도 치매에 걸린 아내 연화의 기억을 가족들과 함께 찾아주려고 하는 따뜻한 이야기를 다룬다. 김형민은 경석과 연화의 외동아들이며 철은 없지만, 고집이 센 성격인 복길을 연기한다. 배우 김형민은 중앙대학교 예술대학원 연극과 출신으로, 다양한 패션쇼 무대에 섰던 모델 경력을 자랑한다. 또 팔방미인다운 연기력으로 다수의 영화와 드라마에도 출연했다. 2005년 드라마 ‘레인보우 로망스’와 영화 ‘광식이 동생 광태’에 출연한 김형민은 최근작인 드라마 ‘용왕님 보우하사’, ‘그래서 나는 안티팬과 결혼했다’, ‘루카’ 등으로 활동을 이어왔다. 김형민의 새로운 작품인 연극 ‘복길잡화점’에는 배우 김늘메, 정수한, 유지연, 이지해, 최유찬, 김소라, 박소희, 류혜린, 김하진 등이 함께 출연한다. 대학로 한성아트홀 2관에서 다음 달 8일부터 오는 10월 2일까지 공연된다. 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2.08.04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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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득남' 김형민 "자동으로 눈물…아빠·배우·남편 역할 다 잘하겠다" 소감

배우 김형민이 득남 소식과 함께 행복한 소감을 전했다. 김형민은 28일 소속사 GH 엔터테인먼트 측을 통해 “이런 느낌이겠거니 상상만 해보았는데, 막상 아이를 낳게 되니 고생한 와이프와 고생한 아가때문에 자동으로 눈물을 흘리게 됐다”고 전했다. 이어 “행복하고 축복해주신 분들께 너무 감사드린다. 아빠로서의 역할도, 배우로서의 역할도, 남편으로서의 역할도 성실히 열심히 해나가겠다”고 밝혔다. 김형민의 아내이자 뮤지컬 배우 출신 쇼호스트 이시유는 지난 20일 아들을 출산했다. 두 사람은 2016년 결혼 후 약 3년만에 첫 아들을 품에 안게 됐다. 이에 네티즌들의 축하와 응원 댓글도 쏟아지고 있다. 김형민과 이시유는 육아를 병행하며 꾸준히 다양한 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한편 지난 2004년 모바일 드라마 ‘다섯개의 별’로 데뷔한 김형민은 tvN ‘로맨스가 필요해’, MBC ‘훈장 오순남’, ‘용왕님 보우하사’, 영화 ‘얼굴 없는 보스’, 연극 ‘늑대의 유혹’ 등 TV와 스크린, 무대를 종횡무진하며 연기력을 쌓고 있다. 현재 차기작을 검토 중이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2019.09.28 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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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배우 낯익죠?" 충무로 新신스틸러 이봉련 존재감

배우 이봉련이 충무로에서 주목받고 있다. 지난 19일 개봉한 영화 '마약왕(우민호 감독)'에서 이봉련은 찰나의 밀도 높은 연기를 선보이며 짧은 등장에도 강렬한 인상을 남겨 눈길을 끌었다. 이봉련은 '마약왕'에서 뛰어난 눈썰미, 빠른 위기대처능력, 신이 내린 손재주로 단숨에 마약업을 장악한 이두삼(송강호)의 여동생으로 분해 극의 활력을 더했다. 예민하게 전개되는 스토리의 쉼표 역할을 톡톡해 해내며 감초로서 맹활약했다. 이봉련은 낯설면서도 낯익은 배우로 관객들에게 자연스레 각인됐다. 지난해 8월 개봉해 누적관객수 1200만 명을 넘긴 '택시운전사(장훈 감독)'에서는 찰나 등장하는 빛나는 연기로 호평 받았다. 그는 극 초반 데모 시위로 한창인 서울 거리에서 택시 기사(송강호)에게 공짜로 택시를 얻어 타는 만삭의 여인으로 등장, 짧은 순간에 극에 몰입도를 높이며 당시 첨예했던 시대상을 완성하는데 큰 몫을 해냈다는 평을 받았다. 이봉련은 또 올해 10월 개봉해 긴장감 넘치는 심리전과 담백한 연출로 누적관객수 370만명을 돌파한 ‘암수 살인(김태균 감독)’에서도 밀도 있는 연기를 선보였다. '암수살인'에서는 연쇄살인마 강태오(주지훈)의 진실을 알고 있는 친누이 역으로 열연했다. 형사 김형민(김윤석)의 탐문에 흐느끼며 복합적인 감정을 탁월하게 표현, 인상적인 눈빛 연기와 섬세한 감정연기로 어린시절의 아픔을 지닌 캐릭터를 자신만의 색깔로 표현했다. 뿐만 아니다. 5월 개봉한 '버닝(이창동 감독)'에서는 사라진 해미(전종서)을 찾아 헤매던 종수(유아인)와 대면하며 관객에게 생각의 실마리를 제공하는 친언니 역을 맡아 열연했고, 6월 개봉한 ‘옥자(봉준호 감독)’에서는 미란도코리아 안내데스크에 앉아 사라진 옥자를 찾아 방문한 미자(안서현)을 성가신 듯 반기며 초반 웃음을 담당하기도 했다. 이처럼 이봉련은 극의 밀도를 더하는 드라마틱한 연기로 충무로 대표 감독의 수작에 빠짐없이 등장하는 대한민국 대표 신스틸러 배우로서 입지를 굳건히 다지고 있다. 드라마, 영화, 연극을 종횡무진 오가며 2018년 빛나는 열연을 한 배우 이봉련은 12월 연극 ‘내게 빛나는 모든 것’에도 출연했다. 연극 ‘내게 빛나는 모든 것’은 신개념 1인극으로 관객 참여형 연극이다. 이봉련은 지난 25일 막을 내린 극에서 관객과 밀착 소통하며 공연 내내 화제를 모았다. 다양한 작품에서 굵직한 행보를 이어나가며 매 작품마다 대체 불가한 연기를 선보이는 이봉련의 2019년 활약이 더욱 기대된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2018.12.27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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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중토크③] 김윤석 "배우 김윤석 발견해준 최동훈 감독, 평생 은인"

일간스포츠 창간 49주년, 추석 특집 취중토크 주인공은 '대배우' 김윤석(50)이다. 충무로를 이끌고 있는 선배 라인에서도 '변신의 귀재'라 불리며 끊임없는 작품 활동과 캐릭터 변주고 자신을 갈고 닦는 김윤석. 제54회 백상예술대상 영화부문 남자 최우수연기상 주인공이기도 한 김윤석과 백상 이후 4개월 만에 영화 '암수살인(김태균 감독)' 개봉 시즌과 절묘하게 맞물린 시기 가볍게 술잔을 기울였다.형사·충신·도박사·사제·선생님 등 연기로는 경험하지 못한 직업이 없고, 소시민에서 조직의 우두머리까지 극과 극의 캐릭터를 '모조리' 소화할 수 있는 배우. 사실 김윤석은 '이렇다, 저렇다' 정의 내리기 조심스러운 배우 중 한 명이다. 그럴 이유조차, 필요성 조차 없이 김윤석 앞에는 '신뢰'와 '인정'이라는 '믿음'이 있다.10여 년 전 '추격자'로 각종 시상식 트로피를 휩쓸었던 김윤석은 "유일하게 백상 하나만 받지 못했다"며 껄껄 웃었다. 오랫동안 이루지 못했던 과업을 드디어 올해 이뤘다. 김윤석은 "영화부문에서 만큼은 '1987'의 축제였다. 이제 시상식은 하나의 페스티벌, 축제라 생각하며 즐기는데. 내가 참여한 작품과 스태프, 배우들까지 호명되니 내심 기분이 좋더라"고 전했다. 지난 1988년 연극 '욕망이라는 이름의 전차'로 데뷔한 김윤석은 극단 연우무대와 학전에서 내공을 쌓았다. 그리고 2004년 영화 '범죄의 재구성(최동훈 감독)'에 등장, 잊을 수 없는 강한 인상을 남기며 '레전드'의 탄생을 알렸다. 그러곤 거침없었다. '타짜' '추격자' '거북이 달린다' '전우치' '황해' '완득이' '도둑들' '극비수사' '검은사제들' '남한산성' '1987'에 이르기까지 한국 영화사에 남을 만한 작품과 캐릭터를 여럿 만들어 냈다. 더 이상 올라갈 곳도 없건만 김윤석은 쉬지 않는다. 내달 3일 개봉하는 '암수살인'은 감옥에서 7건의 추가 살인을 자백하는 살인범과 자백을 믿고 사건을 쫓는 형사의 이야기를 다룬 범죄 실화극이다. 극 중 김윤석은 살인범의 자백을 믿고 사건을 쫓는 형사 김형민을 연기한다. 김윤석의 말에 따르면 '형사 콜롬보'의 주인공 같은 역할이다. 이미 여러 번 형사 역할을 맡았던 그는 또 다른 버전의 형사 연기로 관객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단순히 범인을 잡는 형사물이 아니라 피해자를 찾아가는 신선한 형식의 작품이다. 맥주잔을 기울이면 곧바로 온화한 김윤석이 나타난다. "나 원래는 이런 사람이에요"라는 너스레와 호탕한 웃음은 평소 인터뷰에서는 쉽게 보지 못한 모습. 김윤석은 맥주 한 잔에 연극 무대 출신으로서 자부심과 영화를 향한 일편단심, 맥주 두 잔에는 생각만해도 절로 웃음이 난다는 '팬 사랑'을 아낌없이 털어놨다. 그리고 마지막 잔에는 최동훈 감독과 장준환 감독, 조승우와 하정우·주지훈에 이르기까지 고마움을 동반한 '김윤석의 사람'을 실어 날랐다. 짧지만 굵은 시간 정리된 그의 인생 이야기다. >>취중토크②에 이어- '콜롬보 형사' 이야기를 꿈꾼 이유가 있나요."그것 역시 독특하잖아요. 콜롬보 형사를 연기한 피터 포크라는 아저씨는 당시 할리우드에서 유행했던 미남 형사, 육체적으로 우월한 터프가이, 샤이한 이미지의 배우가 아니에요. 키도 작고, 머리도 감았는지 안 감았는지 모르겠고, 후줄근하게 차려입은 초라한 모습으로 집요하게 범인을 물고 늘어지죠. 심지어 범인은 사회적 지위가 높은 인물이고요. 어리바리하게 조사하는 듯하면서 사악한 표정으로 바꾸고 거짓말을 처단해 내는 능력이 너무 매력적이었어요. 위화감도 없고요. 피터 포크라는 명배우의 모습이 인상적이었다고 봐야겠죠." - 형사들이 인정하는 형사 연기 전문 배우가 됐죠. 형사 역할을 맡은 작품이 나올 때마다 '향후 몇 년간 김윤석이 연기하는 형사 연기는 못 보겠지?' 싶었는데, 주기적으로 새로운 스타일의 형사로 돌아오고 있어요."시기가 적절하게 들어오는 작품도 복이지만, 형사 역할을 맡은 작품이 결국 작품으로 인정받아야 내가 계속할 수 있지 않을까 싶어요. 평가나 흥행 성적이 안 좋다면…. '그만할 때 됐다'는 말이 분명 나올 거예요.(웃음)" - 배우도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는 직업이죠. 홍보 활동은 적응이 됐나요."아휴, 힘들어요. 적응이 될까 싶으면 안 되는 상황이 생기는 것 같기도 하고요.(웃음) 그런데 배우도 사람인지라 스위트하고 편안하게 대해 주는 이들의 배려심을 가장 많이, 잘, 오랫동안 기억해요. 티내지 않아도 다 알죠. 상식에 어긋나는 사람을 누가 좋아하겠어요. 그것 역시 상식이죠. '기억하고 있다'가 아니라 '어떻게 기억되고 있다'가 중요한 것 같아요." - 팬 사랑이 엄청난 배우로도 유명해요."에이, 난 정말 별로 한 게 없어요. 플래카드 읽어 주는 것? 그게 뭐 힘들고 어려운 일인가요. 내가 해 드릴 수 있는 최선의 예의일 뿐이죠. 팬분들은 그걸 밤새 정성스레 만들고 준비하셨을 것 아니에요. 그리고 우리 팬들은 넘치는 사람들이 없어요. 정도의 선을 지키죠. 그런 분들이 차분하게 오래가는 것 같아요. 매 행사에 찾아오는 것도 아니고, 너무 오버해서 미친 듯이 쫓아다니지도 않고요. 가장 좋은 팬의 모습이 아닐까 싶어요." - 팬들을 통해 좋은 에너지를 많이 받을 수밖에 없죠."솔직히 힘이 나는 것은 사실이에요. 배우로서 할 수 있는 건 결국 좋은 작품으로 인사드리는 거죠. 그게 또 가장 바람직한 배우의 모습이 아닐까요." - 최근 연극 '지하철1호선' 10주년 기념 제막식에도 참석했죠."'지하철 1호선' 원작자인 독일 극단의 폴커 루드비히 할아버지의 동상을 세우는 제막식이었어요. '지하철 1호선'이 1994년도에 처음 막을 올렸으니까 공연한 지 벌써 20여 년이 됐네요. 폴커 루드비히 원작자는 극단 학전 김민기 대표를 물심양면으로 도와줬고, 둘은 서로를 굉장히 애정하는 관계죠. 의미 있는 자리인 만큼 나도 갔고, (설)경구, (장)현성이 등 시간이 되는 '올드 보이'들이 다 모였어요. 그러고 보니 어제 김민기 선생이 JTBC '뉴스룸'에 나왔던데, 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 방송에서는 좀처럼 볼 수 없었던 문화계 대표 인물이죠."생방송에 나올 수 있는 사람이 아니에요. 그분이 TV에 나오는 것을 본 적 있어요? 한 번도 못 봤어요. 완전 미라클이었죠.(웃음) 손석희 아나운서도 예우해 주더라고요. 우리에게 거의 신화 같은 존재니까요." - 배우 김윤석을 존경하는 이들이 늘어가는 만큼, 고마운 사람들도 많이 생겼을 것 같아요."많죠. 그동안 만났던 많은 감독들, 배우들, 관계자들 모두에게 감사하죠. 나홍진·장준환 감독 등 많지만 그중에서도 최동훈 감독은 내 인생에서 빼놓을 수 없는 은인이에요. '배우 김윤석'이라는 사람을 발견해 줬고, 발굴해 준 감독이니까요. 연극 무대 곳곳에서 단역으로 활동하는 날 알아봐 줬고요. 늘 고맙게 생각하고 있어요." - 추석 계획은 있나요."제사를 지내러 가야죠. 영화 개봉이 조금 더 빨랐다면 무대 인사를 핑계로 안 갔을 텐데. 그쵸?(웃음) 다들 즐거운 명절을 보내길 바라요. 연휴 이후 찾아오는 '암수살인'도 즐겁게 관람해 주시고요."조연경·박정선 기자사진=김민규 기자영상=이일용 기자제공=아로이찡찡 [취중토크①] 김윤석 "유일무이 백상, 연극부문 부활 어떤가요" [취중토크②] 김윤석 "주지훈 '암수살인'까지 대세 지키면 임무 완수" [취중토크③] 김윤석 "배우 김윤석 발견해준 최동훈 감독, 평생 은인" 2018.09.21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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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중토크②] 김윤석 "주지훈 '암수살인'까지 대세 지키면 임무 완수"

일간스포츠 창간 49주년, 추석 특집 취중토크 주인공은 '대배우' 김윤석(50)이다. 충무로를 이끌고 있는 선배 라인에서도 '변신의 귀재'라 불리며 끊임없는 작품 활동과 캐릭터 변주고 자신을 갈고 닦는 김윤석. 제54회 백상예술대상 영화부문 남자 최우수연기상 주인공이기도 한 김윤석과 백상 이후 4개월 만에 영화 '암수살인(김태균 감독)' 개봉 시즌과 절묘하게 맞물린 시기 가볍게 술잔을 기울였다.형사·충신·도박사·사제·선생님 등 연기로는 경험하지 못한 직업이 없고, 소시민에서 조직의 우두머리까지 극과 극의 캐릭터를 '모조리' 소화할 수 있는 배우. 사실 김윤석은 '이렇다, 저렇다' 정의 내리기 조심스러운 배우 중 한 명이다. 그럴 이유조차, 필요성 조차 없이 김윤석 앞에는 '신뢰'와 '인정'이라는 '믿음'이 있다.10여 년 전 '추격자'로 각종 시상식 트로피를 휩쓸었던 김윤석은 "유일하게 백상 하나만 받지 못했다"며 껄껄 웃었다. 오랫동안 이루지 못했던 과업을 드디어 올해 이뤘다. 김윤석은 "영화부문에서 만큼은 '1987'의 축제였다. 이제 시상식은 하나의 페스티벌, 축제라 생각하며 즐기는데. 내가 참여한 작품과 스태프, 배우들까지 호명되니 내심 기분이 좋더라"고 전했다. 지난 1988년 연극 '욕망이라는 이름의 전차'로 데뷔한 김윤석은 극단 연우무대와 학전에서 내공을 쌓았다. 그리고 2004년 영화 '범죄의 재구성(최동훈 감독)'에 등장, 잊을 수 없는 강한 인상을 남기며 '레전드'의 탄생을 알렸다. 그러곤 거침없었다. '타짜' '추격자' '거북이 달린다' '전우치' '황해' '완득이' '도둑들' '극비수사' '검은사제들' '남한산성' '1987'에 이르기까지 한국 영화사에 남을 만한 작품과 캐릭터를 여럿 만들어 냈다. 더 이상 올라갈 곳도 없건만 김윤석은 쉬지 않는다. 내달 3일 개봉하는 '암수살인'은 감옥에서 7건의 추가 살인을 자백하는 살인범과 자백을 믿고 사건을 쫓는 형사의 이야기를 다룬 범죄 실화극이다. 극 중 김윤석은 살인범의 자백을 믿고 사건을 쫓는 형사 김형민을 연기한다. 김윤석의 말에 따르면 '형사 콜롬보'의 주인공 같은 역할이다. 이미 여러 번 형사 역할을 맡았던 그는 또 다른 버전의 형사 연기로 관객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단순히 범인을 잡는 형사물이 아니라 피해자를 찾아가는 신선한 형식의 작품이다. 맥주잔을 기울이면 곧바로 온화한 김윤석이 나타난다. "나 원래는 이런 사람이에요"라는 너스레와 호탕한 웃음은 평소 인터뷰에서는 쉽게 보지 못한 모습. 김윤석은 맥주 한 잔에 연극 무대 출신으로서 자부심과 영화를 향한 일편단심, 맥주 두 잔에는 생각만해도 절로 웃음이 난다는 '팬 사랑'을 아낌없이 털어놨다. 그리고 마지막 잔에는 최동훈 감독과 장준환 감독, 조승우와 하정우·주지훈에 이르기까지 고마움을 동반한 '김윤석의 사람'을 실어 날랐다. 짧지만 굵은 시간 정리된 그의 인생 이야기다. >>취중토크①에 이어- 개봉을 앞둔 '암수살인'의 반응이 남달라요."시사회가 끝나고 나서 다들 안심했죠. '수사물의 장르, 새 지평을 열었다'는 표현이 정말 좋았어요. '액션이 별로 없는데 어마어마한 아우라는 느껴진다' '가만히 앉아서 이야기하는데 치열한 결투를 보는 것 같다'는 반응에 감사했고요." - 탁 트인 조사실이 신선했어요. 대부분 작품에서는 수감돼 있는 사람의 뒷모습을 잘 볼 수 없는 구조였는데 주지훈씨는 뒷모습도 여러 번 볼 수 있었고요.""오히려 그게 더 리얼했다고 말할 수 있죠. 실제 접견실이 그렇게 돼 있기도 하고요. 감옥 같이 조그마한 공간에서 이야기하는 것은 그 이미지야말로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어요. 사실감이 있는 것도 만족스러운 부분 중 하나죠." - '암수살인'은 배우 김윤석의 관심 덕분에 본격적으로 프로젝트를 시작한 작품이기도 하죠."독특했어요. 내가 형사물을 안 해 본 사람이 아니잖아요. 보통 영화는 형사가 범인을 발견하고 그 범인을 추격해서 잡는 것까지가 시작과 끝이라면, 이건 범인이 잡히고 시작해요. 이런 이야기도 했어요. '과연 이 영화의 주인공은 정말 김형민 형사(김윤석)와 강태오(주지훈)일까? 어떻게 보면 존재하는지, 했는지 모르는 피해자들의 그림자가 진정한 주인공이다'. 마지막 장면에서 김형민 형사가 낙동강 갈대밭에서 '어데 있노, 니'라고 말하는데 보이지 않지만 그 그림자들의 아우라가 굉장히 크게 느껴질 거예요." - 잠깐 등장하지만 골프복을 입은 모습도 눈에 들어오더라고요."옛날에는 귀족 스포츠처럼 여겨졌고 부티 나는 사람들이 하는 운동이라는 인식이 강했잖아요? 지금은 아니죠. 누구나 할 수 있는, 실제 하고 있는 운동이 됐고 습관처럼 '야 공 치러 가자!'고 말해요. 그런데 의외로 정말 골프가 낯선 사람은 나예요. 나 골프를 한 번도 쳐 본 적이 없어요. 심지어 채도 잡아 본 적이 없죠. 아, 옛날에 여행사 CF를 찍을 때 한 번 잡아 봤네요.(웃음)" - 취미로 삼은 운동이 따로 있나요."운동을 막 규칙적으로 하지는 않아요. 그래도 수영은 굉장히 좋아했고, 그 외에 제일 좋은 운동은 역시 걷는 것. 걷는 운동이 제일 좋죠." - 하정우씨와 주지훈씨가 또 친해졌어요. 하정우씨가 사전에 주지훈씨에 대한 이야기를 하던가요."전~혀요. 그냥 '(주)지훈이 좋아요~ 애 편해요~'라고 흘러가듯 말하더라고요." - 주지훈씨에게 대세 복이 들어온 것은 충무로 대표 선배들과 만남이라는 파트너 복도 무시할 수 없죠."주지훈은 이 영화가 개봉하고, 끝날 때까지 대세 기운만 유지해 주면 될 것 같아요. 그 다음이야 어떻게 되든 난 아무 상관이 없어.(웃음) 지훈이에게도 '지훈아. 일단 올해까지는 대세가 되거라'고 말했죠. 그럼 걔 임무는 끝나는 거예요. 이후에야 또 새로운 인연이 생기면 되니까.(웃음)" - 주지훈씨가 출연한 '마왕'을 언급했어요. 드라마도 자주 챙겨 보나요."10년 전이니까.(웃음) 그 작품은 연출 박찬홍·극본 김지우 콤비의 대표작 중 하나죠. 그전에 내가 '부활'이라는 작품을 했기 때문에 더 관심이 있었고요. '마왕'에서 주지훈의 매력을 봤죠." - 사투리를 쓰는 원어민들 사이에서 주지훈씨 혼자 서울 토박이였죠."강태오가 구사하는 단어, 대사들은 굉장히 정신없고 현란해요. 소화해야 할 양도 많았고요. 그런데 그걸 서울 토박이가 해냈다는 건 대단한 일이에요. 부산 사투리 원어민으로서(웃음) 지훈이는 칭찬받아 마땅한 연기를 했어요.">>취중토크 ③에서 이어집니다 조연경·박정선 기자사진=김민규 기자영상=이일용 기자제공=아로이찡찡 [취중토크①] 김윤석 "유일무이 백상, 연극부문 부활 어떤가요" [취중토크②] 김윤석 "주지훈 '암수살인'까지 대세 지키면 임무 완수" [취중토크③] 김윤석 "배우 김윤석 발견해준 최동훈 감독, 평생 은인" 2018.09.21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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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중토크①] 김윤석 "유일무이 백상, 연극부문 부활 어떤가요"

일간스포츠 창간 49주년, 추석 특집 취중토크 주인공은 '대배우' 김윤석(50)이다. 충무로를 이끌고 있는 선배 라인에서도 '변신의 귀재'라 불리며 끊임없는 작품 활동과 캐릭터 변주고 자신을 갈고 닦는 김윤석. 제54회 백상예술대상 영화부문 남자 최우수연기상 주인공이기도 한 김윤석과 백상 이후 4개월 만에 영화 '암수살인(김태균 감독)' 개봉 시즌과 절묘하게 맞물린 시기 가볍게 술잔을 기울였다.형사·충신·도박사·사제·선생님 등 연기로는 경험하지 못한 직업이 없고, 소시민에서 조직의 우두머리까지 극과 극의 캐릭터를 '모조리' 소화할 수 있는 배우. 사실 김윤석은 '이렇다, 저렇다' 정의 내리기 조심스러운 배우 중 한 명이다. 그럴 이유조차, 필요성 조차 없이 김윤석 앞에는 '신뢰'와 '인정'이라는 '믿음'이 있다.10여 년 전 '추격자'로 각종 시상식 트로피를 휩쓸었던 김윤석은 "유일하게 백상 하나만 받지 못했다"며 껄껄 웃었다. 오랫동안 이루지 못했던 과업을 드디어 올해 이뤘다. 김윤석은 "영화부문에서 만큼은 '1987'의 축제였다. 이제 시상식은 하나의 페스티벌, 축제라 생각하며 즐기는데. 내가 참여한 작품과 스태프, 배우들까지 호명되니 내심 기분이 좋더라"고 전했다. 지난 1988년 연극 '욕망이라는 이름의 전차'로 데뷔한 김윤석은 극단 연우무대와 학전에서 내공을 쌓았다. 그리고 2004년 영화 '범죄의 재구성(최동훈 감독)'에 등장, 잊을 수 없는 강한 인상을 남기며 '레전드'의 탄생을 알렸다. 그러곤 거침없었다. '타짜' '추격자' '거북이 달린다' '전우치' '황해' '완득이' '도둑들' '극비수사' '검은사제들' '남한산성' '1987'에 이르기까지 한국 영화사에 남을 만한 작품과 캐릭터를 여럿 만들어 냈다. 더 이상 올라갈 곳도 없건만 김윤석은 쉬지 않는다. 내달 3일 개봉하는 '암수살인'은 감옥에서 7건의 추가 살인을 자백하는 살인범과 자백을 믿고 사건을 쫓는 형사의 이야기를 다룬 범죄 실화극이다. 극 중 김윤석은 살인범의 자백을 믿고 사건을 쫓는 형사 김형민을 연기한다. 김윤석의 말에 따르면 '형사 콜롬보'의 주인공 같은 역할이다. 이미 여러 번 형사 역할을 맡았던 그는 또 다른 버전의 형사 연기로 관객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단순히 범인을 잡는 형사물이 아니라 피해자를 찾아가는 신선한 형식의 작품이다. 맥주잔을 기울이면 곧바로 온화한 김윤석이 나타난다. "나 원래는 이런 사람이에요"라는 너스레와 호탕한 웃음은 평소 인터뷰에서는 쉽게 보지 못한 모습. 김윤석은 맥주 한 잔에 연극 무대 출신으로서 자부심과 영화를 향한 일편단심, 맥주 두 잔에는 생각만해도 절로 웃음이 난다는 '팬 사랑'을 아낌없이 털어놨다. 그리고 마지막 잔에는 최동훈 감독과 장준환 감독, 조승우와 하정우·주지훈에 이르기까지 고마움을 동반한 '김윤석의 사람'을 실어 날랐다. 짧지만 굵은 시간 정리된 그의 인생 이야기다.- 취중토크 공식 질문입니다. 주량이 어떻게 되나요."소주는 한 병, 맥주는 한 세 캔? 그 정도 마셔요." - 의외의 주량이네요."다들 오해하는데 오해는 또 풀라고 있는 거니까요.(웃음) 술을 많이 마시는 스타일은 아니에요. 자리를 오래하고,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누는 것을 좋아하지요. 주량이 세지는 않아요." - 주종이 있나요."소주보다 가벼운 술이 좋더라고요. 와인이나 맥주를 잘 마시는 편이에요." - 사실 이 자리는 '암수살인' 개봉을 앞두고 마련되긴 했지만, 제54회 백상 영화 부문 최우수연기상을 축하하는 자리기도 해요. 조금 늦었지만요."백상이 언제였지요? 기억이 잘 안 나는데요?(웃음) '암수살인'도 많이 홍보해 주세요. 트로피는 잘 장식해 두고 있습니다.(웃음)" - 약 10년 만에 다시 수상 무대에 선 모습을 보니 내심 기쁘더라고요."'추격자'로 그해 모든 상을 다 받았는데 유일하게 백상에서만 못 받았어요. 그런데 영화제가 요즘에는 하나의 축제잖아요. 한 해를 마감하면서 서로 축하해 주고 즐기는 자리가 됐죠. 물론 수상하면 좋지만 수상하지 않아도 함께 어우러져 한 해를 정리하는 페스티벌 형식으로 가는 모습이 더 좋은 것 같아요. 늘 즐거워요. 아, 그리고 백상에는 꼭 하나 말씀드리고 싶은 것이 있어요." - 그게 뭘까요."지금은 없어졌지만 과거에는 연극 부문 시상을 진행했잖아요. 연극 쪽에서도 백상은 굉장히 유명한 상이거든요. 그래서 감히 이 자리를 빌어 권고드린다면, 백상 연극 부문을 부활해 주셨으면 하는 것이 개인적인 바람입니다.(웃음)" - 올해도 이야기가 잠깐 나왔지만, 실제로 염두에 두고 있는 부분이라 그 말씀이 더 반갑네요."옛날에는 연극·방송·영화가 구분돼 있는 모습이었다면, 지금은 매체도, 배우들도 서로서로 넘나들거든요. 그리고 그 모든 부문을 아울렀고, 아우를 수 있는 시상식이 없잖아요. 백상이 유일하죠. 그러므로 백상은, 연극 부문을 다시 부활하는 것이 '여러모로' 좋을 겁니다.(웃음)" - 추진해 봐야겠어요."거기에 뮤지컬 부문까지 추가한다면 금상첨화죠. 예를 들어, 조승우가 이번 백상에서 드라마 '비밀의 숲'으로 연기상을 받았지만, 뮤지컬로도 받을 수 있잖아요. 정말 유일무이한 시상식이 되는 거죠. 응원합니다.(웃음)" - 수상에 대한 기대감은 있었나요."사실 우리나라 분들이, 호감도로 따지면 악역에 대해 약간의 반감이 있다는 걸 잘 알아요. 그래서 기대를 많이 하지는 않았어요. 특히 '1987'의 박처장은 악역 중에서도 희대의 악역이기 때문에 연기를 잘하고 못하고를 떠나서 '그런 악역을 맡은 사람에게 연기상을 줄까?' 싶기도 했고요. 그런데 감사하게도 받게 됐네요." - 장준환 감독님과 박희순 배우 모두 오랜만의 수상이라 더 의미 깊었죠."맞아요. 영화 쪽에서 올해 백상은 '1987'의 축제였죠. 대상도 받았고, 각본상도 받았고, (박)희순이와 내가 조연상·주연상까지 받았으니까요. 끝나고 해장국 집에서 뒤풀이하는데 다들 즐거워했죠. 특히 전 그런 곳을 더 좋아하기 때문에 장소까지 완벽했어요." - 조승우씨와 투샷이 큰 화제를 모으기도 했어요. 타짜와 아귀의 만남이라고요."(조)승우는 아주 어렸을 때, 승우가 20대 초반이었을 때부터 알고 지낸 사이예요. 우리 집에서 잠재우고 그랬으니까요. 난 결혼하기 전이었고, 승우 집이 대학로에서 멀어서 내 방에, 내 집에 데려가 잠재웠죠. 승우가 '형~ 저 형 집에 가서 자면 안 돼요?' 하기도 했고요.(웃음) 그래서 나 역시 승우와 함께 상을 받은 것, 그렇게 마주하게 된 것에 대해 감회가 새롭더라고요. 신나고 재미있었던, 젊은 시대의 추억은 각별해요.">>취중토크②에서 이어집니다조연경·박정선 기자사진=김민규 기자영상=이일용 기자제공=아로이찡찡 [취중토크①] 김윤석 "유일무이 백상, 연극부문 부활 어떤가요" [취중토크②] 김윤석 "주지훈 '암수살인'까지 대세 지키면 임무 완수" [취중토크③] 김윤석 "배우 김윤석 발견해준 최동훈 감독, 평생 은인" 2018.09.21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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